용어집

문장의 다양성(Sentence Variety)

문장의 길이와 구조, 종류를 섞어 읽는 맛이 있는 리듬을 만들고 단조로움을 막는 기법이에요.

마지막 업데이트

문장의 다양성이란 한 대목 안에서 문장의 길이와 구조, 종류를 의도적으로 바꿔 가며 쓰는 것을 말해요. 문장 하나하나가 아무리 잘 다듬어졌어도, 똑같은 구조의 문장만 늘어선 문단은 읽기에 단조로워요. 짧은 평서문과 긴 복문, 의문문, 토막 문장,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을 섞으면 산문에 리듬의 결이 생겨서, 독자의 주의를 붙잡고 내용의 감정적 굴곡에도 맞출 수 있어요.

게리 프로보스트가 보여 준 유명한 예시는 지금도 이 원리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 줘요. 길이가 똑같은 다섯 문장은 웅웅거리듯 지루하게 들리지만, 짧은 문장과 중간 문장, 긴 문장을 섞으면 글이 "노래하기" 시작한다는 것이에요. 토니 모리슨은 『빌러비드』에서 트라우마가 덮치는 순간 길게 흐르던 문장을 갑자기 토막 문장으로 바꿔, 문장의 변화로 인물의 심리 상태를 비춰요. 코맥 매카시의 『로드』는 메마르고 뚝뚝 끊기는 문장과 길고 서정적인 대목을 번갈아 쓰는데, 그 대비 자체가 생존의 잔혹함과 기억의 아름다움 사이의 긴장을 전해요.

문장의 다양성을 살리려면 문단마다 소리 내어 읽으며 되풀이되는 패턴이 들리는지 확인하세요. 모든 문장이 주어로 시작한다면, 몇 문장은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혹은 "~하자", "~하면서" 같은 이음 절로 시작하도록 고쳐 보세요. 모든 문장이 엇비슷한 길이라면 한 문장을 둘로 나누거나 두 문장을 하나로 합쳐 보세요. 강조하고 한 방을 날리고 싶을 때는 짧은 문장을 쓰세요. 묘사하고 곱씹고 쌓아 갈 때는 긴 문장을 쓰세요. 목표는 아무렇게나 섞는 것이 아니라, 대목마다 필요한 감정에 맞춰 목적 있게 변화를 주는 것이에요. 싸움 장면과 사랑 장면은 서로 다른 리듬을 요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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