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위한 자가 퇴고 체크리스트
원고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기 전에 이 체크리스트로 스스로 점검해 보세요. 큰 그림의 문제부터, 세부 사항은 마지막에, 순서대로 진행하세요. 잘라 내야 할 장의 문장을 다듬어 봐야 아무 소용이 없어요.
구조와 스토리 아크
첫 장면은 질문을 던지거나, 긴장을 만들거나, 움직이고 있는 인물을 보여 줘야 해요. 이야기가 사실상 3장에서 시작된다면 그 앞을 잘라 내는 걸 고려하세요.
장의 끝에 풀리지 않은 긴장,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 새로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깔끔하게 정리되며 끝나는 장은 독자에게 책을 내려놓으라고 권하는 셈이에요.
절반쯤 되는 지점에서 무언가가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해요. 새로운 정보, 반전, 또는 커진 판돈. 중반부가 늘어진다면 대개 중간점의 전환이 빠져 있다는 뜻이에요.
서브플롯은 중심 갈등을 비추거나, 꼬이게 하거나, 중심 갈등과 함께 풀려야 해요. 메인 이야기에 아무 영향 없이 빼낼 수 있는 서브플롯이라면 아마 빼는 게 맞아요.
1막에서 던진 중심 질문은 절정에서 답을 얻어야 해요. 우연이 아니라 주인공의 선택과 성장을 통해서요.
장면
장면마다 무언가가 바뀌어야 해요. 관계가 달라지거나, 정보가 드러나거나, 계획이 틀어지거나. 장면이 끝날 때 인물들이 시작할 때와 같은 자리에 있다면 그 장면은 멈춰 있는 거예요.
인사치레와 이동 시간은 잘라 내세요. 장면은 갈등에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고, 전환점 바로 뒤에서 끝내세요.
작은 목표라도(정보 얻기, 누군가 피하기, 감정 숨기기)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생겨요. 인물의 목표가 없는 장면은 분량 채우기처럼 느껴지기 쉬워요.
시간, 장소, 시점이 바뀌면 독자가 언제나 알 수 있어야 해요. 갈피를 잃게 하는 갑작스러운 건너뜀이 없는지 확인하되, "한편, 그 시각 목장에서는" 같은 이음말은 피하세요.
대사
이름을 가리고 대사를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누가 말하는지 모르겠다면 어휘, 문장 길이, 리듬, 태도로 말투를 더 구별해야 해요.
인물이 속뜻을 그대로 말하는 일은 드물어야 해요. 인물이 자기 감정이나 동기를 너무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화를 찾아보세요. 실제 사람들은 말을 돌리고, 피하고, 넌지시 내비쳐요.
기본은 "말했다"와 "물었다"예요. "외쳤다", "쏘아붙였다", "선언했다" 같은 화자 표시는 스스로 눈길을 끌어요. 긴 대화를 끊어 줘야 할 때는 대신 인물의 동작을 넣으세요.
둘 다 이미 알고 있을 일을 인물끼리 서로 설명하면 안 돼요(영어권에서는 "as you know, Bob"이라고 불러요). 대사로 과거사를 전해야 한다면, 그 대화가 일어날 나름의 이유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문장과 문체
"알아차렸다", "느꼈다", "보았다", "들었다", "깨달았다", "~것 같았다", "궁금했다"를 검색해 보세요. 대부분 지울 수 있고, 그러면 독자는 인물이 경험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대신 그 경험 속으로 바로 들어가요.
"~게", "~히"로 끝나는 부사를 검색해 보세요. 의미를 정말로 바꾸는 부사는 남기세요(미소가 뜻밖일 때의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 동사가 이미 말한 걸 되풀이하는 부사는 지우세요("크게 소리쳤다").
한 페이지를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단조롭게 들린다면 길이가 비슷한 문장이 너무 많을 가능성이 커요. 짧게 끊어 치는 문장과 길게 흐르는 문장을 섞어 리듬과 강조를 조절하세요.
상투적인 표현("얼음처럼 차가운", "북처럼 쿵쾅대는 심장")과 뒤섞인 은유가 없는지 확인하세요. 모든 비유는 내 인물과 내 세계에만 맞는 구체적인 것이어야 해요.
마지막 다듬기
두 인물의 이름이 같은 글자로 시작하거나, 글자 수가 같거나, 소리가 비슷하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독자는 "민재"와 "민준"을 생각보다 훨씬 쉽게 헷갈려요.
이야기 전체의 날짜, 계절, 나이를 정리해 보세요. 열한 달짜리 임신이나 장마다 달라지는 생일은 독자의 신뢰를 깨뜨려요.
눈동자 색, 왼쪽과 오른쪽 같은 세부, 장소 사이의 거리, 인물이 아는 정보를 확인하세요. 인물은 이야기 속에서 아직 받지 않은 정보에 반응할 수 없어요.
표준 원고 서식: 12포인트 Times New Roman 또는 Courier, 줄 간격 2배, 1인치(2.54cm) 여백, 이름/제목/페이지 번호가 들어간 머리글. 에이전트나 출판사마다 따로 정한 요구 사항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