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집

모티프(Motif)

작품 곳곳에 되풀이해 나타나며 주제를 발전시키거나 굳히는 요소예요.

마지막 업데이트

모티프는 이미지나 구절, 상황, 생각처럼 작품 전체에 걸쳐 되풀이해 나타나며 주제를 발전시키는 요소예요. 한 번 등장해서 의미를 갖는 상징과 달리, 모티프는 반복과 변주를 거치며 의미를 쌓아 가요. 다시 나타날 때마다 독자의 이해가 깊어지거나 복잡해지고, 그렇게 생긴 패턴이 이야기에 짜임새와 필연성을 줘요. 모티프는 이야기의 주제를 작품의 결 속으로 엮어 넣는 실이에요.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눈의 모티프가 T. J. 에클버그 박사의 광고판부터 개츠비의 서재에 나타나는 '올빼미 눈' 안경 사내까지, 보고 보이는 관계의 패턴으로 되풀이돼요. 감시와 심판, 겉모습과 실제 사이의 간극이라는 주제를 굳히는 거죠.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는 피의 모티프로 흥건해요. "저 넓은 넵투누스의 바닷물을 다 끌어온들 내 손의 피를 씻어 낼 수 있을까?"에서 맥베스 부인의 강박적인 손 씻기까지, 되풀이되는 이미지 하나로 죄의식의 궤적을 그려 내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백년의 고독』에서 반복 그 자체를 모티프로 삼아, 이름과 사건과 인물 유형이 세대를 건너 되풀이되게 함으로써 역사가 돌고 돈다는 소설의 시각을 구현해요.

내 글에서 모티프를 키울 때는 상징을 위해 억지로 들여오지 말고, 이야기 세계에 자연스럽게 속한 요소를 고르세요. 모티프는 처음 나올 때는 자연스럽고, 마지막에 나올 때는 필연적으로 느껴져야 해요. 되풀이될 때마다 맥락을 바꿔서 같은 말의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가 한 겹씩 쌓이게 하세요. 매번 똑같은 모습으로 나오는 모티프는 단조로워지지만, 인물과 플롯과 함께 변해 가는 모티프는 작품 전체를 묶는 강력한 힘이 돼요. 퇴고할 때 모티프를 따라가며, 눈에 띌 만큼 자주 나오되 노골적일 만큼 잦지는 않은지 점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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