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결함(Tragic Flaw)
주인공을 몰락으로 이끄는 타고난 약점이나 판단 착오로, 아리스토텔레스의 하마르티아 개념에서 나왔어요.
마지막 업데이트비극적 결함, 곧 하마르티아는 인물을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본성의 결함이에요. 이 개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나왔어요.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장 강렬한 비극의 주인공은 악해서가 아니라 어떤 실수나 약함 때문에 고통을 겪는 인물이라고 보았어요. 비극적 결함이 있으면 인물의 몰락이 피할 수 없는 일이면서도 부당한 일로 느껴지고, 바로 그 점이 비극에 감정적인 힘을 줘요.
『햄릿』의 비극적 결함으로는 흔히 우유부단함이 꼽혀요. 햄릿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치달아 결국 거의 모든 인물이 죽음을 맞아요. 『오셀로』에서는 질투가 결함이고, 이아고가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해요. 『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비의 결함은 집착에 가까운 이상주의,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예요. 『맥베스』에서는 고삐 풀린 야망이 귀족을 폭군으로 만들어요. 이 인물들을 무너뜨리는 것은 바깥의 적이 아니라 자기 안의 무언가예요.
비극적 결함을 쓸 때는 단순한 악덕으로 만들지 마세요. 가장 강렬한 비극적 결함은 인물의 가장 큰 장점과 떼려야 뗄 수 없어요. 개츠비의 이상주의는 개츠비를 매혹적으로 만드는 힘이자 개츠비를 파멸시키는 힘이에요. 햄릿의 깊은 사려는 햄릿을 심오한 사상가로 만들지만, 동시에 치명적으로 굼뜬 행동가로 만들어요. 이런 양면성 덕분에 비극적 결함은 단순한 성격상의 약점을 넘어서요. 인물을 인물답게 만들던 바로 그 자질이 상황 속에서 인물에게 칼끝을 돌리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