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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라인 작성법: 실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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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봄, 어느 저녁 모임에서 방금 인사를 나눈 남자가 제 소설이 무슨 이야기냐고 물었어요. 저는 4분 동안 쉬지 않고 떠들었어요. 배경과 죽은 언니, 등대, 두 개의 시간대, 그리고 두 번째 시간대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기나긴 곁가지까지 늘어놓았죠. 그는 내내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러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그러니까 미스터리인 거죠?" 아니라고 했어요. "러브 스토리요?" 딱히 그렇진 않다고 했어요. 그는 술을 한 잔 더 가지러 갔고, 저는 설명할 수 없는 책 한 권을 안고 우두커니 서 있었어요.

로그라인이 풀어주는 문제가 바로 이거예요. 그리고 작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작은 문제예요. 로그라인은 홍보 문구가 아니에요. 내 이야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누구에게 벌어지는지, 그 사람이 무엇을 치르는지 내가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이에요. 이 세 가지를 한 문장에 담을 수 있다면 이야기의 척추가 있는 거예요. 담을 수 없다면, 그 문장은 문장력이 아니라 원고에 대해 무언가를 알려주고 있는 거예요.

이 가이드에서는 장편소설, 시나리오, 회고록, 시리즈물을 위한 그 한 문장을 쓰는 법과, 문장이 도저히 나오지 않을 때 할 일을 다뤄요.

로그라인이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

로그라인은 보통 25단어에서 50단어 사이의 한 문장으로, 주인공, 그의 삶을 뒤흔드는 사건, 그 일에 맞서 주인공이 하려는 것, 그리고 가로막는 것을 짚어내요. 이 용어는 영화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스튜디오의 제작 일지에서 작품을 한 줄로 요약해 적던 칸이 시초였대요. 소설가들이 이 말을 빌려 쓰기 시작한 건 에이전트와 편집자들이 로그라인을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떤 매체에서든 이 훈련이 쓸모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로그라인은 이웃한 글들과 헷갈리기 쉬우니 차이를 짚어볼게요. 시놉시스는 결말까지 포함해 이야기 전체를 한두 페이지로 들려줘요. 뒤표지 소개글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내용을 감춰요. 태그라인은 슬로건이에요. "우주에서는 아무도 당신의 비명을 들을 수 없다" 같은 문구죠. 로그라인은 이들 사이 어딘가에 있어요. 소개글처럼 이야기의 윤곽을 감추지도 않고, 시놉시스처럼 줄거리를 따라가지도 않아요. 이야기의 엔진을 말해요.

대부분의 로그라인은 결말을 빼요. 답이 아니라 질문을 약속하는 거죠. 이건 법칙이 아니라 관례이고, 주로 영화 피칭에서 중요해요. 투고 편지에서 로그라인은 더 긴 설득 안에 놓인 한 문장이에요. 어디에 넣는지는 투고 편지 쓰는 법을 참고하세요.

쓸 만한 로그라인에 들어가는 네 가지 요소

로그라인 백 개의 윤을 벗겨내 보면, 늘 같은 네 조각이 나와요.

  1. 역할로 표현한 주인공. "엘레나"가 아니라 "잠을 잊은 외상외과 의사"처럼요. 형용사는 한두 개면 충분하고, 이야기가 바로 그 특성을 시험대에 올릴 수 있도록 골라야 해요.
  2. 촉발 사건. 예전의 삶을 끝내는 사건이에요. 카메라로 찍을 수 있는 일이어야 해요. 편지가 도착하고, 시신이 발견되고,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 식으로요.
  3. 목표.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하려는 일이에요. "언니를 찾는다"는 목표예요. "상실을 받아들인다"는 주제이고, 주제는 실패할 수 없어요.
  4. 대가를 동반한 대립 세력. 가로막는 것이 무엇이고, 주인공이 지면 어떻게 되는가. 작가들이 가장 먼저 빼먹는 부분이지만, 이 문장을 전제가 아니라 이야기로 읽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에요.

누구나 아는 영화를 스튜디오의 문구가 아닌 내 말로 설명해 볼게요. 여름 관광객으로 먹고사는 섬마을의 경찰서장이, 시장이 해수욕장을 닫지 못하게 버티는 가운데 연휴 주말 전에 백상아리를 잡아야 해요. 역할로 표현한 주인공, 사건, 목표, 대립 세력, 대가까지 한 문장이에요. 상어의 이름도, 서장의 과거사도 필요 없고, 없어도 아쉽지 않아요.

아이러니, 이미지, 그리고 블레이크 스나이더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

블레이크 스나이더(Blake Snyder)는 Save the Cat!(2005)에서 로그라인에 네 가지 요소 이상을 요구했어요. 먼저 아이러니예요. 상황 안에 모순이 들어 있어서 듣는 사람이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어야 해요. 그리고 강렬한 심상이요. 한 줄만 읽어도 영화가 눈앞에 그려져야 해요. 또 관객과 규모에 대한 감각이요. 누구를 위한 이야기인지, 대략 얼마나 큰 이야기인지 한 줄에서 느껴져야 해요. 마지막으로 제목이에요. 제목이 혼자서 절반의 일을 해내야 해요.

아이러니 요건은 지금까지 나온 로그라인 조언 가운데 단연 최고이면서, 가장 지켜지지 않는 조언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가상의 소설을 두고 쓴 두 줄을 비교해 볼게요. 첫 번째, "남편을 떠나보낸 슬픔에 잠긴 미망인이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선다." 틀린 데는 없어요. 그렇지만 들어 있는 것도 없어요. 두 번째, "30년 동안 남편의 알리바이였던 여자가 그의 장례식장에서, 자신이 무엇을 덮어주고 있었는지 비로소 알게 된다." 두 번째 문장에는 모순이 접혀 들어 있고, 그 모순이 곧 플롯이에요.

제시카 브로디(Jessica Brody)는 Save the Cat! Writes a Novel(2018)에서 스나이더의 방법을 소설로 옮겨왔어요. 여기서 로그라인은 개요를 짜기 전에 가장 먼저 만드는 것이에요. 이 체계 전체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그 순서만큼은 가져갈 만해요. 이야기를 바꾸는 데 아직 돈이 덜 드는 동안에 문장부터 쓰세요.

출발점이 되는 공식, 그리고 공식이 무너지는 곳

백지 상태라면 이 틀이 따지고 들 거리를 만들어 줄 거예요.

[촉발 사건]이 벌어지자, [역할로 표현한 주인공]은 [대립 세력 / 대가]가 닥치기 전에 [목표]를 이뤄야 한다.

미스터리로 채워 보면 이래요. "장례식이 끝나고 2주 뒤, 죽은 오빠의 유골함이 우편으로 도착하자, 외상외과 의사는 병원 이사회가 그녀의 경력을 끝장내기 전에 누가 수령 서명을 했는지 밝혀내야 한다." 서른세 단어인데 벌써 파고들 만한 플롯이 있어요.

이 공식은 하나의 외적인 목표를 중심으로 짜이지 않은 이야기에서는 무너져요. 결혼 생활을 다룬 순수문학 소설, 연작 단편집, 에세이 형식의 회고록에는 "~하기 전에 ~해야 한다"가 들어 있지 않아요. 이런 경우에는 목표를 압력으로 바꿔 보세요. 버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무엇인가요? "부모님이 농장을 팔기로 한 그해 여름, 한 번도 군을 벗어나 본 적 없는 열네 살 소녀는 곧 잃게 될 모든 것을 장부에 적기 시작한다." 이것도 엄연한 로그라인이에요. 사람이 있고, 균열이 있고, 행동이 있고, 대가가 있어요. 다만 카운트다운으로 달리지 않을 뿐이에요.

로그라인이 엇나가는 다섯 가지 경우

역할을 묘사하지 않고 이름만 쓴다

독자는 당신의 엘레나를 만나 본 적이 없어요. "엘레나"는 독자에게 한 음절의 수고만 시키고 아무것도 주지 않아요. 역할은 도착하자마자 의미를 실어 와요.

플롯 포인트를 세 개 나열하고는 그걸 전제라고 부른다

"형사가 시체를 발견하고, 이어서 비밀을, 그다음엔 음모를 발견한다." 이건 사람이 빠진 사건 확대의 목록일 뿐이에요. 모든 것을 시작하게 만든 사건 하나만 고르고 나머지는 기다리게 하세요.

구체적인 사물이 있어야 할 자리에 추상어를 쓴다

"과거와 마주해야 한다"와 "모든 것이 걸려 있다"는 가장 흔한 실패 두 가지인데, 실패하는 이유는 같아요. 어느 쪽도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아요. 추상어를 사물로 바꿔 보세요. 어떤 과거인가요? 편지 한 통, 빚, 임대차 계약서에 적힌 이름 하나?

50단어를 넘기고는 쉼표로 길이를 숨긴다

판돈을 담느라 절이 세 개에 세미콜론까지 필요한 문장은 사실 두 문장이 변장한 거예요. 블레이즈 파스칼(Blaise Pascal)은 1650년대에 쓴 Provincial Letters(프로뱅시알)에서, 짧게 쓸 시간이 없어 편지가 길어졌다고 사과했어요. 로그라인이 바로 그 짧은 편지예요. 시간은 덜어내는 데 들어가요.

대가가 없다

실패해도 주인공이 잃는 게 없다면 독자는 주인공이 성공하기를 바랄 이유가 없어요. 무엇을 잃는지 말하세요.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이 사람만의 것이 되게 하세요.

여섯 번의 손질로 내 로그라인 쓰기

  1. 이야기를 세 문장으로 쏟아내세요. 발단, 중간, 결말을 서툴러도 좋으니 적어 보세요. 로그라인이 아니라 나를 위한 메모예요.
  2. 촉발 사건에 동그라미를 치세요. 이것을 빼면 이야기가 남지 않는 단 하나의 사건이에요. 주어와 동사가 있는 절로 쓰세요.
  3. 주인공을 역할로 부르세요. 형용사는 두 개까지만요. 고를 수 없다면 인물이 아직 충분히 날카롭지 않은 걸 수도 있고, 그걸 아는 것만으로도 값진 일이에요.
  4. 목표를 눈으로 볼 수 있는 동사로 쓰세요. 구한다, 폭로한다, 이긴다, 찾는다, 막는다, 훔친다. "깨닫는다"는 안 돼요.
  5. 대가를 더하세요. "안 그러면"으로 문장을 끝내 보세요. 그 "안 그러면" 뒤에 낯선 사람도 움찔할 만한 것을 놓으세요.
  6. 마흔 단어로 줄이고,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숨이 차면 또 줄이세요. 어느 단어에서 걸리면 바꾸세요.

한 가지가 아니라 다섯 가지 버전을 써 보세요. 버전마다 이야기의 다른 부분이 앞으로 나오는데, 약간 불편하게 느껴지는 버전이 의외로 정답일 때가 많아요. 무언가에 확실히 걸기 때문이에요.

처음부터 만들어 본 로그라인 세 편

모두 설명을 위해 지어낸 것이라, 찾아볼 수 있는 실제 책은 없어요.

범죄소설. "은퇴한 법정 속기사가 1994년에 자신이 타이핑한 재판 기록에서 11분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삭제를 명령한 판사가 땅에 묻히기 전에 그 11분을 기억하는 단 한 명의 증인을 찾아야 한다." 역할로 표현한 주인공, 구체적인 사건, 능동적인 목표, 그리고 시한을 쥔 대립 세력까지 갖췄어요.

판타지. "모든 빚을 수명으로 갚는 도시에서, 어머니의 장부를 막 물려받은 회계사는 자신이 빚진 줄도 모르는 딸에게 채권자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그 장부를 맞춰야 한다." 아이러니는 화폐의 단위에 깃들어 있어요.

회고록. "국경 검문소에서 15년 동안 남들의 편지를 번역해 온 여자가 아버지 앞으로 온 단 한 통의 편지를 뜯어 보고, 그것을 전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카운트다운은 없지만 결정이 있고, 사람이 있고, 대가가 있어요.

다시 읽어 보면 이름도, 결말도, 주제도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하나같이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비결은 그게 전부예요.

믿기 전에 문장을 시험해 보기

내 머릿속에서만 마음에 드는 로그라인은 아직 로그라인이 아니에요. 책을 읽지 않은 세 사람에게 시험해 보세요. 문장을 들려주고 하나만 물어보세요.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대답이 제각각이면 문장이 모호한 거예요. 모두가 뻔한 클리셰를 말하면 문장이 평범한 거예요. 세 명 중 두 명이 실제 플롯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나머지 한 명이 좋은 질문을 던진다면, 제대로 된 거예요.

한 가지 더, 혼자 하는 시험이 있어요. 개요를 열어서 촉발 사건이 일어나는 장면을 찾아보세요. 로그라인에 적은 자리에 있나요? 그리고 마지막 막이 문장에 적은 대가를 치러 주나요? 답이 아니라면 로그라인이 틀린 게 아니에요. 책이 전제에서 벗어난 것인데 이건 고치면 되고, 아니면 전제가 처음부터 책의 핵심이 아니었던 것인데 이건 지금 알게 되는 편이 나아요. 이 로그라인의 규율은 시나리오 쓰기로도 이어져요. 시나리오에서는 한 페이지도 쓰기 전에 이 한 줄부터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한 문장, 어디서나 쓰는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로그라인은 네 가지 일을 맡아요. 투고 편지 속의 한 줄, 누가 물을 때 가장 먼저 꺼내는 말, 개요 맨 위에 붙이는 머리말, 그리고 새로운 서브플롯이 생길 때마다 대보는 거름망이에요. 이 장면이 문장에 이바지하나요? 아니라면 책에 남겨둘 수는 있어도, 이유가 있어야 해요.

요소마다 질문이 달린 빈칸 채우기 구조가 필요하다면, 로그라인 템플릿이 한 조각씩 차근차근 안내해 줘요.

저도 로그라인을 썼어요. 그 모임이 있고 몇 주 뒤에요. 예상보다 열한 단어가 짧게 나왔고, 원했던 것보다 결과가 하나 더 들어갔어요. 그 뒤로 누가 책이 무슨 이야기냐고 물으면 한 호흡에 말할 수 있었고, 그게 미스터리인지 아닌지 아무도 추측할 필요가 없었어요.

로그라인을 늘 보이는 곳에 두세요. Plotiar에서 프로젝트 맨 위에 고정해 개요, 노트와 나란히 두면 모든 장면을 로그라인에 비춰 볼 수 있어요. 무료로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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