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집

딥 POV(Deep POV)

서술 거리를 없애 독자를 인물의 경험 속으로 곧장 데려가는, 인물에게 바짝 붙은 3인칭 시점이에요.

마지막 업데이트

딥 POV(deep point of view)는 3인칭 제한 시점 안에서 독자와 시점 인물 사이의 거리를 거의 모두 없애는 기법이에요. 서술자가 중간에 끼어 있다는 흔적을 걷어 내고, "그녀는 느꼈다", "그는 알아차렸다", "그녀는 생각했다", "그는 깨달았다" 같은 군더더기 단어(필터 워드)를 빼요. "그녀는 얼굴에 찬바람을 느꼈다" 대신 "바람이 뺨을 할퀴었다"라고 쓰는 거죠. 인물이 지각하는 것이 곧 독자가 지각하는 것이 되고, 지금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중간자가 사라져요.

딥 POV는 감정적 몰입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즘 장르 소설, 특히 로맨스와 스릴러에서 기본으로 쓰는 기법이에요. 수잰 콜린스는 『헝거 게임』에서 1인칭으로 딥 POV를 구현하지만, 이 기법은 3인칭에서도 똑같이 효과적이에요. 조 애버크롬비의 『The Blade Itself』는 바짝 붙은 3인칭 시점으로 시점 인물마다의 세계를 그 인물만의 심리적 결로 그려 내요. 글록타의 씁쓸한 냉소부터 로건의 지친 현실주의까지요. 독자는 이 인물들을 지켜보는 게 아니라, 장이 이어지는 동안 그 인물 자체가 '돼요'.

딥 POV로 쓰려면 독자와 인물 사이에 거리를 만드는 표현을 모두 걷어 내세요. "그녀는 보았다", "그는 들었다", "그녀는 궁금했다", "그는 결심했다"를 빼고, "그녀는 문이 열려 있는 걸 알아차렸다"를 "문이 열려 있었다"로 바꾸세요. 거울을 보는 장면도 아닌데 자기 눈동자 색을 묘사하는 것처럼, 시점 인물이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자기 관찰은 잘라 내세요. 딥 POV에서는 모든 문장이 인물의 어휘, 관심사, 감정 상태를 반영해야 해요. 까다로운 기법이지만, 잘 해내면 3인칭에서 가능한 가장 깊은 몰입을 만들어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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