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사전 서평본, Advance Review Copy)
출간 전에 서평가와 서점, 언론에 미리 배포해 초반 입소문을 만드는 책이에요.
마지막 업데이트ARC(advance review copy), 곧 사전 서평본은 공식 출간일보다 몇 주에서 몇 달 앞서 서평가, 서점, 사서, 책 블로거, 언론사에 보내는 출간 전 판본이에요. 초반 서평과 입소문, 업계의 관심을 끌어모아 출간과 동시에 판매로 이어지게 하려는 것이지요. ARC는 대개 교정을 마치지 않은 가제본으로 찍기 때문에, 최종판에서 고칠 오탈자나 자잘한 오류가 남아 있을 수 있어요. 보통 "비매품"이라고 표시하고 완성본보다 단순한 표지를 씌우지만, 시각적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리려고 완성된 표지 그대로 ARC를 만드는 출판사도 있어요.
ARC를 전략적으로 배포하는 일은 책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됐어요. 출판사는 〈Publishers Weekly〉, 〈Kirkus Reviews〉, 〈Booklist〉, 〈Library Journal〉 같은 매체에 ARC를 보내는데, 이 매체들이 싣는 출간 전 서평은 도서관의 구입 결정과 서점의 입고 물량에 영향을 줘요. 최근에는 NetGalley와 Edelweiss 같은 플랫폼이 ARC 배포를 디지털로 옮겨, 출판사가 검증된 서평가 수천 명에게 전자 ARC를 한꺼번에 보낼 수 있게 됐어요. 북톡(BookTok)과 북스타그램(Bookstagram) 인플루언서도 중요한 ARC 수신자가 됐어요. 열정적인 게시물 하나가 기존 언론 보도에 맞먹는 화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작가에게 ARC 단계는 설레면서도 조마조마한 시기예요. 편집진 바깥의 독자에게 책이 처음 닿는 순간이고, 초반 서평이 책의 평판을 좌우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ARC 서평을 하나하나 집착하듯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은 누르는 게 좋아요. 출간 전 반응은 애초에 더 넓은 독자층을 대표하지 못하거든요. 독립 출판 작가도 IngramSpark 같은 서비스로 교정쇄를 찍거나 BookFunnel, StoryOrigin으로 전자 ARC를 배포해 직접 ARC 캠페인을 꾸릴 수 있어요. 기성 출판이든 독립 출판이든, 잘 짠 ARC 전략은 기대감과 사회적 증거를 쌓아 조용히 묻힐 뻔한 출간을 하나의 사건으로 만들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