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집

선인세(Advance)

출판사가 저자에게 미리 지급하는 돈으로, 앞으로 책이 팔려 생길 인세에서 차감해요.

마지막 업데이트

선인세는 출판 계약을 맺을 때 출판사가 저자에게 지급하는 돈으로, 사실상 앞으로 받을 인세를 담보로 미리 빌려주는 셈이에요. 출판사는 책이 충분히 팔려 인세 합계가 선인세를 넘어설 것이라는 데 돈을 거는 것이지요. 인세가 선인세를 다 채우는 시점을 '선인세 회수(earning out)'라고 하는데, 그때까지 저자는 인세를 따로 더 받지 않아요. 선인세는 보통 나눠서 지급해요. 계약할 때 일부, 원고를 넘기고 출판사가 받아들일 때 또 일부, 때로는 책이 나올 때 나머지를 받아요.

선인세 금액은 업계 안에서도 천차만별이에요. 순문학으로 데뷔하는 작가는 5,000달러에서 50,000달러 사이 어디쯤을 받을 수 있고, 검증된 베스트셀러 작가는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따내기도 해요. 미국에서 데뷔 소설의 선인세 중앙값은 대개 10,000달러에서 25,000달러 사이지만, 이 수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오르내려요. 여러 출판사가 한 원고를 두고 경쟁하는 화제의 경매가 벌어지면 선인세가 보통 범위를 훌쩍 넘어서기도 해요. 선인세의 크기는 출판사가 마케팅에 얼마나 힘을 쏟을지도 알려 줘요. 선인세를 많이 줄수록 출판사로서는 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경제적 이유가 커지니까요.

흔히들 선인세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아요. 출판사는 기대 대비 판매 실적을 꼼꼼히 지켜보기 때문에, 책이 선인세를 회수하지 못하면 저자가 다음 책을 계약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데뷔작으로 선인세 500,000달러를 받고 10,000부를 판 작가는, 15,000달러를 받고 20,000부를 판 작가보다 오히려 더 불안한 처지에 놓여요. 출판 에이전트는 당장의 보상과 오래가는 작가 경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야심 차면서도 현실적인 선인세를 협상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선인세는 어느 출판 계약에서든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금전 조건 가운데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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