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tiar vs Scrivener: 두 도구를 석 달 동안 써 보고 쓴 솔직한 비교
이런 실험을 할 때마다 꺼내 드는 소설이 있어요. 2024년에 초고를 쓰고 두 번 퇴고했다가, 2막의 서브플롯이 제 무게를 못 이기고 무너지자 슬그머니 치워 둔 9만 5천 단어짜리 문학 스릴러예요. 챕터 파일 여든세 개, 인물 노트 열여섯 개, 14개월째 열어 보지 않은 자료 조사 폴더. 옮기기엔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 프로젝트예요. 옮길 때마다 뭔가를 잃어버릴 기회가 하나 더 생기는 것 같거든요.
1월 말, 같은 날 오후에 이 소설을 Scrivener와 Plotiar로 각각 가져왔어요. 석 달이 지난 지금, 두 사본에 걸쳐 새로 1만 8천 단어쯤을 썼고, 양쪽에서 구조 퇴고도 한 번씩 끝까지 해 봤어요. 이 글은 그러면서 배운 것들 이야기예요. Scrivener가 확실하게 이긴 부분, Plotiar가 예상 밖의 차이로 앞선 부분, 그리고 두 도구 모두에 대해 제가 틀렸던 부분까지요.
짧게 말하면, 현역 소설가라면 작품을 쓰는 도중에 글쓰기 소프트웨어를 바꾸면 안 돼요. 하지만 길게 말하는 쪽이 더 쓸모 있어요.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아마 마음이 벌써 반쯤 떠났을 테고, 이제 질문은 바꿀지 말지가 아니라 언제 바꿀지일 테니까요.
실험 조건: 원고 하나, 도구 둘, 석 달
"소설가는 무엇으로 써야 할까?"라는 질문의 기본 답이 너무 오랫동안 Scrivener였던 탓에, 이제는 묻는 것 자체가 싱겁게 느껴질 정도예요. Literature and Latte가 첫 버전을 낸 게 2007년이에요. 힐러리 맨틀이 크롬웰 3부작을 마무리하고, 조지 R. R. 마틴이 웨스테로스의 다음 권을 온 세상이 다 보는 앞에서 못 끝내고 있던 무렵, Scrivener는 글 쓰는 세계에서 표준 도구에 가장 가까운 존재가 돼 있었어요. Premiere가 시장을 집어삼키기 전 영상 편집자들에게 Final Cut Pro가 그랬던 것처럼요. 지금도 여러모로 훌륭한 프로그램이에요. 동시에 거의 20년 동안 패치를 덧대 온 2007년산 데스크톱 앱이기도 해서, 여는 순간 그 세월의 무게가 느껴져요.
이번 비교를 위해 Scrivener 3 라이선스를 새로 샀어요. macOS용이 $49이고, 두 번째 컴퓨터에서도 똑같이 쓰려면 Windows용으로 $49를 더 내야 하는데, 실험에서는 거기까지 하지 않았어요. 소설을 Google Docs에서 Word 문서 하나로 내보낸 뒤, "Chapter" 제목마다 파일을 자르는 정규식으로 Scrivener의 가져오기 및 분할 기능을 돌렸어요. 이름까지 완벽하게 붙은 문서 여든세 개가 바인더에 나타났고, 이것저것 만지작거린 시간까지 합쳐 40분쯤 걸렸어요.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Scrivener가 긴 원고를 챕터별로 깔끔하게 잘라 내는 걸 처음 보면, 작가들이 왜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는지 알게 돼요.
Plotiar에서도 같은 Word 문서를 올려서 똑같이 해 봤어요. 분할은 자동이었고, 파일 몇 개 이름을 바꾼 시간까지 합쳐 6분쯤 만에 문서들이 사이드바에 들어왔어요. 다 가져오고 나서 보니 두 구조가 똑같지는 않았지만 비슷했어요. 차이는 Scrivener에서는 정규식이 뭔지 알아야 했고 Plotiar에서는 몰라도 됐다는 거예요. 이것만으로 공정한 승부라고 하긴 어려워요. 숙련된 Scrivener 사용자에게 정규식은 걸림돌도 아닐 테니까요. 하지만 나머지 모두에게는 걸림돌이에요.
다음엔 Scrivener로는 아예 할 수 없는 걸 해 봤어요. 다음 날 아침 기차 안에서 같은 프로젝트를 휴대폰으로 연 거예요. Scrivener에도 iOS 앱이 있지만 Dropbox 기반 동기화는 느리고, 한밤중에 작업을 시작하면서 동기화를 설정해 두지 않은 탓에 데스크톱 프로젝트가 보이지 않았어요. Plotiar는 휴대폰 브라우저 탭에서 바로 열렸고, 기차가 두 번째 역에 닿을 즈음 저는 16장을 읽고 있었어요.
그날, 어느 쪽으로든 답이 정해진 비교가 아니라 진짜 비교가 되겠다는 걸 알았어요.
Scrivener가 여전히 누구보다 잘하는 것
이 부분은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요. "Scrivener 대안"을 다루는 글 대부분이 대충 건너뛰는 부분이거든요. Scrivener는 지금도 구체적인 다섯 가지에서 이기고, 그중 네 가지는 정말 중요해요.
컴파일은 최고의 간판 기능이에요. 바인더를 완성된 문서로 바꿔 주는 Scrivener의 컴파일 기능은 제가 써 본 내보내기 도구 가운데 가장 유연해요. 챕터 제목을 빼고, 맞춤 표제지를 넣고, 목차를 만들고, 앞부속을 끼워 넣고, 대사에 특정 들여쓰기 스타일을 입혀서, 열 가지 넘는 형식으로 내보내는 컴파일 프로필을 만들 수 있어요. 2023년에 자가 출판 작가 조애나 펜이 워크숍에서 Scrivener 원고 하나를 인쇄용 PDF, EPUB, 투고용 원고 양식의 Word 파일로 90초쯤 만에 컴파일하는 걸 봤어요. 이걸 같은 수준의 정확도로 해내는 글쓰기 도구는 없어요. Plotiar의 내보내기는 지난 한 달 사이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아직 그 수준은 아니에요.
코르크보드의 세밀함. 장면 하나하나가 카드가 되는 색인 카드 배치, 그러니까 Scrivener의 코르크보드 보기는 누구보다 정교해요. 19년 동안 다듬었으니까요. 카드 위에서 바로 요약을 고치고, 메타데이터를 한눈에 보고, 상태별로 색을 칠하고, 끌어다 순서를 바꿀 수 있어요. Plotiar도 최근에 코르크보드를 내놓았고 좋아요. 하지만 19년을 다듬은 만큼 좋지는 않아요.
오프라인 우선이 주는 안심. Scrivener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어요. 파일이 내 컴퓨터에 있어요. 인터넷이 끊겨도, Cloudflare가 오후 내내 말썽을 부려도, 와이파이 없는 비행기에서 써도 프로젝트는 그 자리에 있어요. Plotiar는 작업 내용을 IndexedDB에 캐시해 두고 캔버스 편집기도 로컬에서 계속 쓸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브라우저가 중심이라 믿음이 쌓이는 방식이 달라요. 어떤 작가에게는 이게 결정적인 걸림돌이에요. 서버가 필요한 도구라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소설가를 두 명 아는데, 이유가 타당해요. 서비스 장애로 원고를 날린 적이 있거든요.
작가가 만든 작가의 도구. Scrivener는 작가인 키스 블라운트가 세상에 없던 도구가 갖고 싶어서 짬짬이 만든 프로그램이에요. 그 출발점이 지금도 곳곳에서 보여요. 스냅샷 기능, 프로젝트 목표, 키워드 태그, 문서 참조 같은 기능에는 누군가 자기 문제를 직접 풀다가 생겨난 기능 특유의 손맛이 있어요. Plotiar도 글 쓰는 사람들이 만들지만, 작가 겸 개발자 한 사람이 20년 동안 다듬어 온 도구에는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지문이 남아 있어요.
플러그인과 레시피 생태계. "Scrivener 템플릿"을 검색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자료가 수십 개 나와요. 시나리오 템플릿, 로맨스 템플릿, 논문 템플릿, 세이브 더 캣 비트 시트를 미리 넣어 둔 Scrivener 프로젝트, 바인더 구조로 옮긴 스노플레이크 기법까지요.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블로그 튜토리얼이 있고, 시시콜콜한 질문에도 답해 주는 커뮤니티 포럼이 있어요. 오래 자리를 지킨 자만 가질 수 있는 해자예요. Plotiar는 나온 지 2년이 안 됐고, 그만한 생태계는 아직 없어요.
이 다섯 가지 중 하나라도 꼭 필요하다면 Scrivener가 맞는 도구예요. 저든 누구든 그 선택을 말리게 두지 마세요. 특히 컴파일은, 자가 출판을 하면서 조판까지 직접 한다면 정말 대체할 수 없어요. 컴파일에 기대는 작품이라면 저도 Scrivener를 떠나지 않을 거예요.
Scrivener가 나이 든 곳, 그리고 그게 티 나는 곳
그렇지만 2008년에 머물러 있는 듯한 Scrivener의 모습도 이야기해야겠어요.
2026년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화면 자체예요. 아이콘은 지난 시대의 macOS에서 왔고, 툴바는 아이폰 이전 소프트웨어처럼 빽빽하고, 인스펙터 패널은 비행기 조종석 계기판 같아요. 결정적인 흠은 아니에요. 그냥 눈에 보일 뿐이에요. 1992년에 깐 장판이 그대로인 부엌처럼요. 한번 보이면 못 본 척하기 어려워요. Plotiar, Highland 2, 시나리오용 Arc Studio, 자가 출판 작가용 Atticus 같은 새 경쟁자들은 생김새도 쓰는 느낌도 요즘 나온 소프트웨어예요.
모바일 사정이 나빠요. Scrivener의 iOS 앱은 2016년 iOS 앱치고는 괜찮은데, 사실상 지금도 그때 그대로예요. Android 앱은 없어요. 웹 버전도 없어요. 태블릿이나 휴대폰, Chromebook, 빌린 노트북으로 쓴다면 Scrivener가 깔린 기기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Dropbox 동기화는 지금도 가끔 충돌 파일을 만들어서 제가 손으로 정리해야 해요. 2026년 4월에 이건 더 이상 정상이 아니에요. 다른 글쓰기 앱 대부분은 여러 기기를 오가며 쓰는 걸 당연하게 여겨요. Scrivener는 아직도 책상 하나를 전제로 해요.
공동 작업이 아예 없어요. Scrivener는 방 안에 혼자 앉은 작가를 위해 설계됐어요. 두 작가가 같은 프로젝트를 동시에 편집할 방법이 없어요. 합평 파트너가 댓글을 달고 해결 처리하는 흐름도 없어요. 로컬에만 남는 스냅샷 말고는 버전 기록도 없어요. 공동 작가와 쓰든, 편집자와 같은 문서에서 작업하든, 그저 본문에 메모를 남겨 줄 피드백 파트너가 있었으면 하든, 2003년처럼 이메일과 Word 문서를 주고받아야 해요. Linear와 새 Notion에 쓰인 것과 같은 기술인 Yjs로 만든 Plotiar의 실시간 공동 작업은, 다른 사람과 원고를 함께 다루는 방식 자체를 바꿔 놓아요. (데스크톱 도구 대신 데이터베이스 도구를 찾는 작가들을 위해 Notion과의 솔직한 비교도 같은 방식으로 해 봤어요.)
가격이 플랫폼마다 따로라 계산이 묘해져요. macOS $49, Windows $49, iOS $24. 셋 다 쓰려면 개념상 하나인 소프트웨어에 $120 넘게 내야 하고, 메이저 버전 사이의 업데이트도 유료예요. Scrivener 3도 Scrivener 2 사용자에게 유료 업그레이드였어요. 평생 드는 비용이 꾸준히 불어 왔죠. Plotiar의 Plus 플랜은 월 $5 또는 연 $50이고, 어느 기기에서든 가격이 같아요. AI 기능이 들어간 Pro 플랜은 월 $12 또는 연 $120이에요.
배우는 데 품이 들고, 그 품이 만만치 않아요. 초보자에게 앱을 열기 전에 Udemy 강의부터 따로 사라고 권하고 싶은 글쓰기 프로그램은 Scrivener가 유일해요. 조지프 마이클의 "Learn Scrivener Fast" 강의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걸림돌은 의욕이 가장 약한 처음에 가장 높아요. 신인 작가가 글을 써야 할 바로 그때, "컴파일 프리셋"이 뭔지, 왜 기울임체가 내보내기에서 다 사라지는지 알아내느라 씨름하고 있는 거예요. 많은 작가가 Scrivener를 사서 일주일쯤 씨름하다가 슬그머니 Google Docs로 돌아가는 이유가 이거라고 봐요. 도와줘야 할 도구가 오히려 길을 막는 거죠.
어느 것도 치명적이지는 않아요. 몇 주만 투자하면 Scrivener는 빠른 도구가 돼요. 다만 그 비용이 분명히 있고, 없는 척하는 건 정직하지 않다는 거예요.
Scrivener는 못 하고 Plotiar는 잘하는 것
구체적으로 세 가지예요.
시각적 계획 도구가 본문과 같은 작업 공간에 있어요. Scrivener에는 코르크보드가 있고, 특정한 방식의 계획에는 훌륭해요. Plotiar에는 코르크보드에 더해 인과를 짜는 플로차트, 챕터별 서브플롯을 추적하는 플롯 그리드, 어수선한 구상 단계를 위한 자유로운 아이디어 보드, 그리고 가계도, 지도, 로어 데이터베이스가 있어요. 모두 한 프로젝트 안의 서로 다른 콘텐츠 유형이고, 현역 소설가들이 실제로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법에서 소개한 폴더 세 개짜리 작업 공간 안에 정리돼요. 지난주에는 23장의 플롯 논리 문제를 잡으려고 한쪽 창에는 챕터를, 다른 쪽 창에는 플롯 플로차트를 띄워 놓고 인과 사슬이 어디서 끊기는지 지켜봤어요. Scrivener로는 못 했을 일이에요. 가장 비슷한 방법은 원고를 출력해 식탁에 펼쳐 놓는 건데, 도나 타트가 『황금방울새』(The Goldfinch)만 한 규모의 퇴고를 할 때 그렇게 한다더라고요. 좋은 방법이지만, 클릭 한 번이면 닿는 곳에 시각적 도구가 있는 것과는 달라요.
2026년에는 브라우저 중심이 맞는 선택이에요. 저는 기기 세 대로 일해요. 집에서는 데스크톱, 기차에서는 노트북, 카페에서는 iPad예요. Plotiar는 동기화 의식 없이 세 기기 모두에서 같은 프로젝트를 열어요. Dropbox 충돌 파일도, "이게 최신 버전 맞나?" 하고 멈칫할 일도 없어요. Google 문서처럼 소설이 그냥 열리고, 기기를 바꾸는 비용이 0이 돼요. 사소하게 들리죠. 그런데 석 달이 지나자 그게 쌓여 더 많이 쓰게 됐어요. 다른 기기에서 열기 전에 Scrivener를 닫았는지 일일이 기억해야 하던 시절에는 몰랐던 전환의 마찰이, 이제는 확실히 느껴져요.
실시간 공동 작업은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바꿔요. 저는 챕터를 주고받는 글쓰기 파트너가 있어요. Scrivener에서는 Word 문서로 내보내 이메일로 보내고, 파트너가 메모를 보내 주길 기다렸다가, 가져와서 하나하나 맞춰 봐야 했어요. Plotiar에서는 파트너가 같은 챕터를 열어 본문에 댓글을 달고, 제가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는 수정 제안을 남기고, 파트너가 읽는 동안 페이지 위에서 그 커서가 움직이는 게 보여요. 사치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협업이에요. 예전에 친구의 초고를 베타 리딩한다는 건 댓글 이백 개가 달려 점점 쓸 수 없게 되는 Google 문서를 뜻했어요. 이제는 둘 다 같은 작업 공간에서 쓰고, 댓글은 해당 줄 옆에 붙어 있다가 깔끔하게 해결돼요.
로어는 쓸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지금은 쉴 새 없이 쓰는 기능이에요. 인물, 장소, 물건, 개념마다 항목을 만들어 두면 쓰는 동안 편집기가 그걸 읽어요. 인물 이름을 쓰면 옆 패널에 그 항목이 떠요. 40장에서 인물 이름을 바꾸기로 하면, 별칭까지 알아보는 프로젝트 전체 바꾸기를 할 수 있어요. 60장을 쓰다가 8장에서 강물 색을 뭐라고 했는지 가물가물할 때, 15분 동안 스크롤하는 대신 10초 만에 답이 나와요. 몇 년 동안 Scrivener에서 키워드 기능과 "설정 메모" 텍스트 파일로 직접 흉내 내려 했지만 끝내 제대로 안 됐던 바로 그 기능이에요. 도구에 들어 있으니 퇴고하는 방식이 달라졌어요.
Plotiar가 아직 못 하는 것 (솔직하게 세 가지)
공정한 승부라고 했죠. Plotiar가 시치미 떼면 안 되는 부분이 여기예요.
컴파일은 아직 따라가지 못해요. Plotiar는 PDF, EPUB, Word로 내보낼 수 있고, 서식 프리셋 열다섯 가지를 담은 최근의 문서 스타일 업데이트는 분명한 진전이에요. 원고 양식 프리셋으로 내보낸 PDF는 머리글과 챕터 첫 쪽까지 제대로 나와요. 하지만 앞부속, 중간 부속, 뒷부속을 정밀하게 다뤄야 하는 자가 출판 작가가 원하는 만큼의 컴파일 유연성에는 못 미쳐요. IngramSpark에 올릴 페이퍼백을 조판하면서 외톨이 줄과 고아 줄, 챕터 첫 쪽 스타일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 사항이 있다면, Scrivener 컴파일이 지금의 Plotiar 내보내기로는 안 되는 수준의 통제를 해 줄 거예요.
오프라인 우선 도구가 아니에요. 이제 Plotiar에는 Mac, Windows, Linux용 데스크톱 앱이 있어서 브라우저 탭 대신 여느 프로그램처럼 열 수 있어요. 하지만 안에 든 건 같은 클라우드 기반 앱이에요. 연결이 끊겨도 열어 둔 챕터는 계속 쓸 수 있고 다시 연결되면 동기화되지만, 협업과 AI에는 연결이 필요해요. 제가 이야기를 나눈 작가 몇몇은 어떤 서버도 손대지 않는, 내 드라이브에만 있는 파일을 원해요. 그런 분이라면 Plotiar가 맞지 않게 느껴질 거고, 시간을 들이기 전에 그 점을 알아 두는 게 좋아요.
커뮤니티 생태계는 아직 어려요. Plotiar에는 완성된 장편소설·시나리오 프로젝트와 세이브 더 캣을 바탕으로 한 15비트 시트 그리드를 비롯한 기본 제공 템플릿이 있어서, 빈 페이지에서 시작할 일은 거의 없어요. 아직 없는 건 Scrivener가 20년 동안 쌓아 온, 온갖 틈새 작업 방식에 맞춘 커뮤니티 템플릿과 포럼 답변이에요. 어떤 강의나 공모전이 권하는 그대로 짜인 구조가 필요하다면, Scrivener 커뮤니티에는 아마 이미 있을 거예요. 커뮤니티가 커지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지만, 지금 당장은 분명히 비어 있는 부분이에요.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꼭 필요한 조건이라면 Scrivener가 정답이에요. 어머니가 올해 조판한 페이퍼백을 자가 출판하신다면, 저는 어머니께도 Scrivener를 권할 거예요. (어머니는 소설을 안 쓰시지만, 무슨 말인지 아시죠.)
누가 Scrivener를, 누가 Plotiar를 골라야 할까
이 질문에 답이 하나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작가 유형에 따라 갈리는 답이 둘 있다고 봐요.
이런 분은 Scrivener를 고르세요. 자가 출판을 하고, 컴파일과 조판을 완전히 손에 쥐어야 해요. 한 작업 공간에서만 쓰고 기기를 오갈 일이 드물어요. 이미 Scrivener를 익히는 데 공을 들였고 그 안에서 잘 쓰고 있어요. 배우는 비용을 충분히 뽑을 수 있는 긴 작품 하나를 붙들고 있어요. 혼자 쓰고 실시간 공동 작업은 필요 없어요. 데스크톱 앱의 생김새와 인스펙터, 바인더 방식이 편해요. 파일이 내 하드 드라이브에 있고 남에게 맡겨져 있지 않다는 게 좋아요.
이런 분은 Plotiar를 고르세요. 여러 기기를 자주 오가며 써요. 공동 작가, 편집자, 베타 리더, 또는 함께 글을 쓰는 합평 파트너와 협업해요.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며 생각하는 편이라 본문 옆에 계획 도구를 두고 싶어요. 플롯은 플로차트로, 장면은 코르크보드로, 인물은 가계도로, 배경은 지도로요. 새 작품을 시작하는데 강의를 따로 들어야 하는 도구는 싫어요. 편집기가 알아서 읽어 들이는 세계관 지식 베이스가 필요해요. 원고 한 편 분량을 버벅대지 않고 한 번에 분석하는 AI 초고 분석을 원해요. 영어가 아닌 언어로 쓰고, 반쯤 번역된 화면이 아니라 제대로 된 현지화가 필요해요. 아직 플롯 짜는 법을 찾아가는 중이라, 이미 방법이 있다고 가정하는 작업 공간보다 주요 플롯 기법을 중심으로 만든 작업 공간이 필요해요.
어떤 작가에게는 답이 "둘 다"예요. 올가을 페이퍼백으로 조판할 원고는 Scrivener로, 세 기기를 오가며 초고를 쓰고 다른 나라에 사는 글쓰기 파트너에게 검토받을 새 소설은 Plotiar로요. 둘 다 쓰는 데 잘못된 건 없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만뒀지만, 원래 고집이 센 사람이라서요.
옮기기로 했다면: 한 장짜리 이전 계획
실제로 옮기는 건 가장 쉬운 부분이에요. 어려운 건 옮기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거죠. 마음을 정했다면, 가장 깔끔한 방법은 이래요.
첫째, Scrivener 프로젝트를 Word 문서로 컴파일하세요. .scriv 폴더를 바로 가져오려 하지 마세요. 이제 Plotiar가 .scriv 파일도 가져올 수 있지만, 제 경우엔 깔끔하게 내보낸 Word 파일 쪽이 더 잘 됐어요. 챕터 구분이 들어간 "원고 양식" 컴파일 프리셋을 골라 내보내세요.
둘째, Plotiar에서 새 프로젝트를 만들고 가져오기 창을 열어 Word 파일을 끌어다 놓으세요. 챕터 구분 감지가 웬만한 "Chapter" 패턴은 알아서 잡아내요. 결과로 나온 사이드바를 군데군데 확인하고, 잘못 들어간 건 이름을 바꾸세요.
셋째, Scrivener의 인물 노트를 Plotiar의 로어로 옮기세요. 인물 하나에 항목 하나씩이요. 노트를 정리할 좋은 기회예요. 제 노트는 대부분 이제 필요 없는 3년 치 군더더기로 가득했어요. 로어는 Scrivener의 키워드 기능이 제대로 다루지 못하던 별칭도 지원해요. 인물에게 별명이나 칭호가 있다면 별칭으로 넣어 두세요. 편집기가 두 이름을 모두 알아봐요.
넷째, 실제로 쓰던 계획 도구만 갖추세요. Scrivener의 모든 걸 기계적으로 옮기지 마세요. 코르크보드를 썼다면 코르크보드를 만들고, 서브플롯을 키워드로 추적했다면 플롯 그리드를 만드세요. 요약 칸을 한 번도 안 썼다면 지금 굳이 채우지 마세요. 이전은 군살을 빼는 기회이기도 해요.
다섯째, Scrivener 파일은 하드 드라이브에 남겨 두세요. 지우지 마세요. 원고를 다 쓰고 나서 컴파일하러 돌아갈 수도 있고, 남겨 둔다고 드는 비용도 없어요. 코맥 매카시는 같은 올리베티 레테라 32 타자기로 소설 열 편을 썼고, 끝까지 바꾸지 않은 걸로 유명해요. 우리 모두 타자기를 써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작품이 더 중요해지는 순간까지만 도구가 중요하다는 얘기예요.
석 달 뒤의 결론
석 달이 지난 지금, 제 소설은 Plotiar에 있어요. Scrivener 사본은 데스크톱에 두고, 왜 떠났는지 떠올리고 싶을 때 가끔 열어 봐요. 지난주에 바인더를 열고 19년을 다듬은 코르크보드 보기를 바라보다가, 긴 작품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가르쳐 준 도구에 대한 작은 그리움이 밀려왔어요. 그러고는 창을 닫고, 브라우저를 열고, 42장에서 멈췄던 곳부터 다시 썼어요. 글이 더 쉽게 써졌어요. 뻑뻑한 펜을 만년필로 바꾸면 글이 더 좋아지진 않아도 더 쉽게 써지는 것처럼요. 책은 책이에요. 도구는 그 밑에서 움직일 뿐이에요.
아직 망설이고 있다면, Plotiar 무료 플랜으로 챕터 하나를 일주일 동안 병행해서 써 보시길 권해요. 망가지면 안 되는 소설로 하지는 마세요. 단편 하나, 퇴고 중인 챕터 하나, 오래 막혀 있던 플롯 문제 하나로 해 보세요. 시각적 계획 도구 덕분에 뭔가가 보이는지 확인해 보세요. 기기를 넘나드는 게 저만큼 중요한지도요. 브라우저에서 글을 쓰는 게 내 머리에 맞는지도요. 맞는다면 답이 나온 거예요. 아니라면 Scrivener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조지프 마이클의 강의도 아마 이번 주에 할인 중일 거예요.
맞는 도구는 자꾸 다시 손이 가는 도구예요. 석 달이 지난 지금, 저에게 그건 더 이상 Scrivener가 아니에요. 다른 사람까지 서둘러 설득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이 질문이 이미 Scrivener의 승리로 끝났다고 더는 우기지 않아요. 그것만으로도 꽤 새로운 소식처럼 느껴져요.
결정하기 전에 더 넓게 둘러보고 싶다면, 두 도구가 Atticus, Dabble, Ulysses, Manuskript 등과 견주어 어디쯤 있는지 같은 원고로 시험해 본 Scrivener 대안 여덟 가지에서 하나하나 자세히 다뤘어요.
실시간 공동 작업, 기기를 넘나드는 글쓰기, 시각적 계획 도구, 쓰는 동안 편집기가 읽어 들이는 로어 지식 베이스처럼 Scrivener가 못 하는 일은 Plotiar에서 무료로 해 보세요. Scrivener가 여전히 잘하는 일은 Scrivener에 맡기세요. 둘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요.